인타임, 차세대 MPEG4 인코팅칩 첫 개발

 국내 벤처기업이 차세대 영상규격인 MPEG4를 지원하는 핵심칩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인타임(대표 고태호 http://www.intime.co.kr)은 실시간으로 VGA급 화면 처리와 MPEG 오디오 압축처리가 가능해 고성능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와 개인비디오저장장치(PVR) 등 디지털 영상 기록장치에 탑재할 수 있는 MPEG4 멀티미디어 인코더 ASIC(모델명 IME6400)을 개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IME6400은 실시간으로 VGA급 화면을 압축·처리하고 MPEG 오디오의 압축·처리가 가능하며 영상과 음성을 동기화하는 시스템 MUX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현재 각광받는 DVR·PVR 뿐만 아니라 및 PC 캡처카드, 영상회의 시스템, 영상전송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또 32비트 명령어축약형컴퓨팅(RISC) CPU와 오디오 전용 DSP를 내장하고 있고 기능의 유연성이 뛰어나 간단한 프로그램 변경을 통해 MPEG2 또는 MPEG1 인코더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미 국내 DVR 및 세트톱박스 제조업체들로부터 상당수 주문을 확보한 상태이며 이달 말부터 중국·대만·일본·러시아 등지에 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개발자용 참고 디자인 보드도 추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멀티미디어 관련 반도체 개발회사로 그동안 MPEG1 인코더, 디지털 화면 분할 칩, 디지털 영상 스케일러칩 등 다종의 주문형반도체(ASIC) 칩들을 개발, 선보여 왔고 MP3·AAC를 비롯한 각종 음성코덱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MPEG4는 기존 MPEG2에 비해 150∼200% 정도의 압축률을 갖고 화질이 뛰어나며 노이즈에 강해 차세대 디지털 영상의 표준으로 떠올랐지만 다량의 연산량과 회로의 복잡도로 고성능용 ASIC 칩은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했다.

 고태호 사장은 “MPEG4 인코딩칩은 기술장벽과 시장성이 좁아 벤처기업으로서는 접근하지 어려웠지만 세계 최초로 제품을 선보인 만큼 상품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