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과 가전·군수산업 발전에 윈드리버가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일반인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시장조사와 신제품소개차 최근 방한한 윈드리버의 톰세인트 데니스 사장(48)은 한국이 빠른 경기회복세로 여타 아시아국가를 제치고 매우 중요한 임베디드 운용체계(OS)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OS는 휴대폰에서 디지털가전·자동차·산업용기기에 내장되는 작고 가벼운 실시간 OS로 윈드리버는 이 분야 세계 선두기업이다. 지난 81년 설립돼 세계 1위업체로 성장했고 이 회사의 임베디드OS ‘Vx 웍스’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비행선 패스파인더호에 장착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데니스 사장은 “향후 의복과 안경·신발 등도 정보를 처리하는 웨어러블 컴퓨터가 나온다면 아마도 윈드리버의 OS기술이 채택될 것”이라며, 이미 한국업체들이 포스트PC시장에서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쟁제품인 리눅스기반 OS기술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픈소스인 리눅스기술은 서버쪽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기술분야임에 틀림없다”며 “다만 고객업체들이 오픈소스인 리눅스로 자사제품에 맞는 OS를 독자개발할 경우 장기적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눅스 기술 자체는 성공적이지만 리눅스관련 회사치고 돈을 번 사례가 드물다는 설명이다.
데니스 사장은 이번 방한기간에 항공·군수용도로 개발된 신형 OS제품인 ‘DSP웍스’를 소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DSP웍스는 수백개의 DSP칩을 한꺼번에 제어하는 차세대 OS기술로 항공기·미사일·레이더의 효율적 운영에 적합해 국내 군수산업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상에서 접하는 온갖 전자제품에 윈드리버의 OS기술이 숨어 있지요. 윈드리버는 한국의 IT산업에 보이지 않는 동반자로 성장하겠습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