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임베디드 리눅스 만리장성 점령 `진군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임베디드 리눅스 운용체계(OS)가 중국 전자책 단말기에 대량 공급될 예정이어서 국산 리눅스업계의 중국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임베디드 리눅스 전문기업인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 http://www.mizi.com)는 중국 리눅스 대표기업인 홍기리눅스(대표 리우 보 http://www.redflag-linux.com)에 자사의 임베디드 리눅스 토털 솔루션인 ‘리누엣’ 5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홍기리눅스는 리누엣의 중국내 현지화 작업을 비롯해 중국어 입력기, 중국어 폰트, 중국어 사전 등 중국어 솔루션 개발을 추가로 진행해 중국 디지털 교육콘텐츠 업체인 ‘차이나베이식에듀케이션(CBE)’의 전자책 단말기에 납품하게 된다.

 ‘리누엣’은 각종 임베디드 기기에 최적화된 리눅스 OS와 자체 개발한 브라우저, e메일 클라이언트, 개인정보관리프로그램(PIMS),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임베디드 리눅스 토털 솔루션으로, 국산 임베디드 리눅스 OS가 중국 전자책 단말기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지리서치는 이번에 ‘리누엣’이 탑재될 e북 단말기가 중국정부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과 투자를 받고 있는 CBE에 의해 개발된 것이어서 오는 6월 중순께면 중국 각지의 교육기관을 통해 빠르게 확산,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임베디드 리눅스 중국어 솔루션과 관련해 공동개발 및 마케팅을 합의한 홍기리눅스가 임베디드 부문 OS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마케팅을 병행하는 대표적인 중국의 리눅스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중국시장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미지리서치는 이번 계약 외에도 올해초 중국의 알파블루텍과 총 20만대 규모의 리누엣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중국, 대만의 주요 하드웨어 업체와 추가로 2∼3건의 대규모 수출협상을 추진중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중국의 하드웨어 PDA시장에서 국산 임베디드 리눅스 솔루션의 입지를 넓혀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영진 사장은 “최근 중국 IT시장에서는 특히 전자책, PDA 등의 정보단말기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리눅스를 선호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주는 중국내 정서와 리눅스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중국 IT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일본, 홍콩 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