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학과 광 관련 벤처기업간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 기술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대학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조선대·동신대 등의 광 관련 전공교수와 광산업체간 공동 기술개발이 크게 늘어나면서 신기술 및 제품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산·학협력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곳은 광주과학기술원으로 교수 대부분이 지역 광산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최근 2년 동안 공동으로 50여건의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소재공학과 김장주 교수는 광통신 및 광부품 제조업체 누비택과 공동으로 대역폭 3Mbps, 광손실률 150㏈/㎞인 경사형 플라스틱 광섬유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고 정보통신공학과 오경환 교수는 광섬유 광증폭기를 비롯해 변조기와 광통신 커플러, 제조장비를 개발해 포랩에 기술이전했다.
전남대 광응용기술연구소(소장 정창섭)와 광기술특화연구센터(센터장 임기건)도 광통신부품업체 피피아이 등 51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으며 정보통신연구소(소장 김병기)도 고효율 무선 변·복조기를 개발해 업체에 이전하는 등 지난 97년부터 29개의 산·학협동 기술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대 레이저응용신기술개발연구센터(센터장 김경석)도 내장형 안테나 및 광통신부품 제조업체인 미래테크에 나노 스코픽 측정기술을 이전하는 등 지난해 24건의 신기술을 개발해 지역 기업에 이전했으며 동신대 광마이크로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센터장 조제황)도 지역 업체와 공동으로 열영상 검출용 적외선 검출기와 레이저 침구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이처럼 지역 대학과 업체간 광기술 분야에 대한 산·학협력이 활발해지면서 광산업체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신규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나 지난해 말 12개사인 광 관련 기업이 올들어 140개사로 증가했다.
특히 현재 20개의 기업들이 집적화단지가 조성중인 첨단산단에 생산라인과 연구소를 신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부터 지역 광산업체들의 시장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이상준 사업부장은 “대학의 교수와 석·박사 등 풍부한 광 관련 전문인력이 기업들과 공동 기술개발에 나섬으로써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