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고현진 사장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전략은 기업·개발자·일반사용자 부문을 동시에 구현함으로써 어느 한 부문이 중심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3개 부문이 투명하게 연동, 통합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사의 비전과 차별화됩니다.”
고현진 (주)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이들 3개 부문에 걸쳐 실현 가능한 웹서비스 전략을 제시하는 아키텍처는 닷넷뿐이라고 강조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웹서비스인 ‘닷넷’의 핵심이 ‘원하는 시간에 장소와 장비에 상관없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닷넷은 기업을 위한 닷넷 엔터프라이즈 서버, 개발자를 위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일반 사용자를 위한 닷넷 마이 서비스로 구성되며 지난달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출시로 실제 웹 서비스 환경구축에 한발짝 다가선 상태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확산전략에 대해 고 사장은 “최근 몇 년간 국내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해 5000명의 개발자들에게 무료교육을 제공한 데 이어 자바나 기존 환경에서 닷넷으로 전환하려는 개발자들에게는 무상기술 지원도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전국 20개 이상의 주요 대학가를 순회하며 점프투어닷넷 2002라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와의 협력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속 선보인 닷넷센터는 윈도서버 운용체계, SQL데이터베이스 등 닷넷 플랫폼 기술과 C#개발자 언어 등 닷넷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각종 시스템 통합·구축 등의 실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고 사장은 “동양시스템즈·LGCNS 공동 닷넷센터에 이어 대우정보시스템 닷넷센터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LGCNS닷넷센터에서는 제조업종을 위한 통합품질관리(eQMS) 솔루션 개발을 공동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 닷넷센터가 SI업체들에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관련해 “올해 초까지 닷넷센터가 웹서비스의 체험공간으로 활용됐다면 이제는 SI업체들이 이를 바탕으로 파이낸셜 닷넷과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착수한 단계”라며 “향후 닷넷센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솔루션 마이그레이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I 업체와의 제휴를 근간으로 닷넷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동시에 한빛은행·KT·삼성전자 등과도 기존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공동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며 국내 중소형 솔루션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MSDN ISV 프로그램의 경우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이 지원받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 종종 문제시됐던 닷넷의 보안 취약성에 대해서 고 사장은 “닷넷기반에서는 사용자가 정보전달 과정을 자신이 통제하고 전달된 데이터도 사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한 번만 사용되고 소멸된다”며 “보안문제는 비단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업계가 함께 해결해나가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곧 닷넷 마이 서비스 베타버전을 발표, 기업이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을 사용해 구현한 서비스를 협력사와 일반사용자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에드 그레이엄
“선원(Sun ONE) 아키텍처의 핵심은 개방형 통합 솔루션입니다. 고객은 표준을 따르는 제품이라면 타사의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개방형 통합 솔루션인 선원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복잡하고 폐쇄적인 옵션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분명합니다.”
에드 그레이엄 사장은 웹서비스에 대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사상이 ‘개방형 전략’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웹서비스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한발 더 나오려는 MS의 전략을 겨냥한 말이기도 하다. 기업이 웹서비스를 위해 시스템을 재구성할 때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강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떤 독점형 플랫폼에 한정되지 않고 즉각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다.
한국썬은 이미 SOAP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서버, 웹 서버 개발을 완료했다. 또 웹 서비스 모듈을 개발하기 위해 ‘Forte for 자바’ 개발툴을 내놓았다. 한국썬은 올해를 웹서비스의 도입기로 인식, ‘Forte for 자바 4.0’ 개발툴에 맞춰 애플리케이션 서버, 웹서버 및 통합서버를 개발할 수 있는 ‘JAX’ 팩(Pack)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또 UDDI 및 ‘리버티 아이덴티티’가 가능한 디렉터리 서버를 내놓고 ‘J2EE 1.4’에 호환되는 제품들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2단계 전략으로 추진중인 전용 웹 서비스 레지스트리는 이들 프로세스를 웹 서비스로서 제시하고 이를 엄선된 주요 협력 업체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또는 익스트라넷 레지스트리에 등록함으로써 업무 프로세스의 재사용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단순화된 싱글사인온(SSO), 인증 및 승인 등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선 제품에는 차세대 솔라리스9 운영 환경, 다국어 지원을 위해 단일 IDE 기능을 제공하는 Forte 툴 그리고 UDDI 및 리버티지원, 아이플래넷 디렉터리 서버(iPlanet Directory Server)가 포함된다.
3단계 전략으로 한국썬은 오는 2003년까지 ‘연합 공용 서비스 레지스트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서비스 온 디맨드를 동적으로 발견하고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치망 통합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절감시키는 동시에 파트너십의 옵션과 유연성을 더욱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한국썬은 웹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아키텍처 싸움’으로 정의하고 있다. 선원 아키텍처는 솔라리스 운영환경 및 Forte 툴에서부터 개발 플랫폼으로서의 자바기술, 그리고 아이플래넷 애플리케이션 서버, 아이플래넷 포털 서버, 아이플래넷 인티그레이션 서버, 아이플래넷 디렉터리 서버 및 아이플래넷 상거래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아이플래넷 제품을 포괄하는 소프트웨어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포함하고 있다.
그레이엄 사장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모든 장비 상에서 누구에게나 정보·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온 디맨드’ 개념이 선원의 핵심사상”이라며 “고객이 추가 개발없이 현재의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재사용함으로써 기존투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한국IBM 신재철사장
“IBM 인력의 60%가 연구개발 영역에 있고 최근 5년간 제출한 특허수가 전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표준기구를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IBM이 향후 웹서비스의 표준을 주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한국IBM 신재철 사장은 “IBM이 IT 업계의 빅 블루로서 웹서비스 분야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이며 그동안 ‘다이내믹 e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차세대 e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서비스 표준을 지원하며, 안정성을 검증받은 IBM의 미들웨어로 웹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바진영에서 최대의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기업은 IBM이다. IBM은 지난해 11월 볼랜드·머런트·QNX소프트웨어시스템·래쇼날소프트웨어·레드햇·수세·투게더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이클립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자바진영의 표준화 주도권을 잡았다. 전세계 63개국 150여개 툴 업체와 12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모임은 주요 IT업체들이 새로운 차원의 개발툴을 제공할 목적으로 조직됐다. 이클립스에서 만들어진 개발툴 플랫폼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후 하루 4000건 이상 다운로드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이클립스 플랫폼이 자바뿐만 아니라 윈도·리눅스 등 다양한 개발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글화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선보인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인 ‘웹스피어 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 디벨러퍼(WSAD)’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이클립스를 적용한 최초의 상용제품입니다. 한국IBM은 SW 개발업체들에 시험판을 무료배포하는 등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웹서비스 플랫폼 업그레이드 제품인 ‘웹스피어 서버 V5’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신 사장은 특히 한국IBM은 최근 웹서비스 전담팀을 구성해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마련했으며 웹서비스를 위한 파트너 프로그램 ‘WoW(웹 서비스 온 웹스피어 http://www.ibm.com/webshere/wow)’를 발표한 후 소프트웨어 사업본부 산하에 ‘IBM 웹 서비스 프로젝트 오피스’라는 TF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IBM 소프트웨어 인증자격 시험을 주요 업체와 SI 사업자로 확대, 웹스피어 부문을 특화한 개발인력 300여명을 양성할 예정이며, 기술센터를 운영해 프로젝트 TF와 함께 WoW 개발자 지원을 위한 창구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4월 중 국내 개발자를 위한 본사 기술자들의 ‘웹서비스 브리핑데이’를 개최하고, 5월에는 전세계 차원의 웹서비스 교육을 추진 중이다.
신 사장은 “한국IBM은 웹스피어의 국내 고객수가 지난 2000년 90여개사에서 지난해 150여개사로 늘었으며 현재 20∼30개 업체가 IBM 웹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웹서비스 시장을 선점할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