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D램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1분기에 경상이익을 실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34% 늘어난 869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450억원, 경상이익은 36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4분기 중반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D램시장에다 주요 PC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을 실적호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 반도체시장이 2분기에 단기적인 조정과정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회복세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 하반기에는 다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회계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연구개발비의 경우 발생 즉시 비용처리하는 등 미국 회계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선진화된 기업 회계기준을 정착시켰다.
이날 하이닉스의 흑자전환 소식은 오는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에도 큰 폭의 실적호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또 하이닉스의 독자생존 논의를 더욱 활발히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45원(3.10%) 내린 1405원으로 마감,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12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