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AMD, CPU에 냉각장치 동일포장 판매에 `끼워팔기 횡포` 강력 반발

 인텔에 이어 AMD가 중앙처리장치(CPU)와 이의 과열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냉각장치(쿨러)를 동일박스에 포장판매하자 한국쿨러판매자총연합회가 끼워팔기식 횡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 40여개의 CPU 쿨러 판매점 연합단체인 한국쿨러판매자총연합회(회장 김철현)는 CPU와 쿨러를 포장판매하는 데 대한 부당함을 알리는 공문을 지난 12일 인텔코리아와 AMD코리아측에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연합회는 공문에서 인텔과 AMD의 끼워팔기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쿨러를 구매하기 위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이중부담을 떠안고 있으며 국내 냉각장치 판매업체들도 판로를 차단당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텔코리아측은 “이같은 정책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텔이 전세계에 일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 정책으로 아직 해외에서도 이와 관련된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AMD코리아측도 “포장판매는 소비자들이 CPU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만 해명했다.

 연합회는 그러나 양사가 납득할 만한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인텔·AMD 냉각장치 끼워팔기 반대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소비자 서명운동, 앤티사이트 운영 등 부당판매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인텔 및 AMD가 지속적으로 쿨러 끼워팔기를 강행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 제소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