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대표 변대규)가 초고속가입자망(DSL)을 기반으로 TV를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DSL 셋톱박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휴맥스는 사이버아파트 400여 가구에 설치돼 SK텔레콤이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nTVi 서비스에 사용되는 신제품을 더컨텐츠컴퍼니(대표 조재수)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제품(모델명 RG 3010)은 셋톱박스가 가정내 홈 서버역할을 하는 과정으로 진화하는 단계에서 개발된 초기 모델로서 소비자가 방송을 시청함과 동시에 통신망을 이용해 VOD서비스는 물론 웹 브라우징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e메일과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휴맥스측은 “이번에 개발한 셋톱박스는 페이스 등 전세계에서 4, 5개 기업 정도가 개발에 착수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은 제품”이라며 “늦어도 올 6월까지 납품을 완료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대규 사장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국내 IT 환경에서 상용화를 시도해 이번 공급 계약 체결이 세계 DSL 셋톱박스 시장의 훌륭한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며 향후 사이버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