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지정 지역협력연구센터인 대구대 ‘농산물 저장·가공 및 산업화연구센터’의 강선철 교수(생명공학과) 연구팀은 향나무·대나무·소나무 잎 등 국내 자생식물로부터 과채류 저장 및 식품보존제로 사용될 수 있는 무공해·무독성 천연항균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식용 및 약용식물로부터 천연항균물질을 추출해 이를 제형화하고 최종적으로 포도·딸기 등 부패가 잘되는 농산물에 분사해 성공한 사례로서는 세계 최초다.
연구팀은 “그동안 세계적으로 독성이 강한 유기합성 농약을 사용해 문제를 유발해왔다”며 “이와 같은 성과는 매우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개발된 천연항균제는 저장성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고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각종 농산물의 저장 및 유통에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이 기술은 식품보존제, 화장품 소재, 공기 중의 병원성균 살균, 생물농약, 환경친화적 각종 항균성 소재 등으로 확대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된 천연항균제를 보다 저농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형화 방법에 대해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체와 상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