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고화질 HD방송을 3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대용량 녹화기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DVD리코더의 저장용량이 4.7Gb에 불과한 데 비해 삼성이 개발한 녹화기는 CD 40장 분량인 27Gb까지 저장할 수 있고 DVD는 물론이고 CD까지도 기록, 재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비디오에서 헤드 역할을 하는 재생의 핵심부품인 광 픽업 하나로 지금까지 HD와 DVD까지만 재생이 가능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0.1㎜ 깊이의 HD정보뿐 아니라 0.6㎜의 DVD정보, 1.2㎜의 CD정보까지도 모두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 대용량 정보저장 기술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삼성은 내년말 또는 2004년초에 이 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며 고밀도 저장에 따른 레이저 컨트롤 기술과 LSI칩에 들어가는 핵심기술 등도 개발, 차세대 대용량 녹화기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DM연구소 미디어솔루션팀 신동호 상무는 “현재 차세대 비디오리코더 기술과 관련, 업체간에 표준화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며 DVD포럼내에서도 규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제안해 삼성전자의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삼성전자가 HD방송을 3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대용량 녹화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27Gb까지 저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HD-DVD, DVD, CD도 기록, 재생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