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계가 다음달중 또 다시 공급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14.1인치 노트북용과 15인치 모니터용 TFT LCD 평균공급가격(ASP)이 조만간 260달러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TFT LCD 업체들은 현재 245∼25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14.1인치 노트북용 TFT LCD 공급가격을 다음달중 평균 255∼260달러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평균 250∼255달러대에 공급중인 PC 모니터용 15인치 TFT LCD 역시 5달러 가량 인상된 255∼260달러로 인상될 전망이다. 15인치 모니터용 TFT LCD의 ASP는 지난해 9월 202달러대의 바닥권을 형성하다 10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TFT LCD 추가 공급가 인상이 추진되는 것은 PC시장 조정에도 불구, 노트북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음극선관(CRT)을 대체한 TFT LCD 모니터 수요가 계속 증가해 공급량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만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조정국면에 접어든 반도체부문에 대한 보전을 위해 TFT LCD 가격인상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LG와 삼성의 5세대 라인이 가동되는 4분기까지 지속적인 가격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