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인터넷 사용자가 3000만∼3500만명으로 높은 인터넷 사용률을 보이고 있어 보안 분야의 수요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디바이스 인증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사이버텍홀딩스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시장조사차 내한한 캐더린 스톨츠 피닉스테크놀로지 보안부문 부사장(44)은 국내 보안시장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협력업체인 한국전자인증과 사이버텍홀딩스를 통해 디바이스 인증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디바이스 인증은 ID나 패스워드 등으로 사용자의 신원을 증명하는 기존 보안·인증 개념에서 한단계 나아가 PC나 노트북 등 하드웨어 자체에 인증을 부여함으로써 액세스를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정보기기 자체를 인증받게 함으로써 인증받지 않은 기기는 네트워크에 액세스하지 못하게 할 수 있어 네트워크 접속 통제가 쉽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톨츠 부사장은 “디바이스 인증 솔루션은 기업 네트워크 보호를 주목적으로 개발된 DSS(Device Security Security)에 기반을 둔 것으로 해커들의 불법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PC 자체에 인증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라며 “기존 스마트카드, USB 토큰 시스템보다 보안강도는 강하지만 비용면에서는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형태로 기존 서버에 탑재하면 되므로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고 비용은 토큰이나 USB 키, 스마트카드 등의 하드웨어 기반 인증시스템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피닉스테크놀로지는 이번에 두가지 제품을 내놓았다. 인증과 권한부여·관리기능을 함께 갖춘 ‘세이프워드 프리미어 액세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시큐리티 디바이스 키트(SDK)’다.
이 회사는 이 두가지 제품으로 국내 보안시장, 특히 가상사설망(VPN) 솔루션을 활발히 도입하는 금융권을 집중 공략하고 향후 정부·헬스케어·제조업 등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닉스테크놀로지는 그동안 유지해 왔던 몇몇 국내 협력업체들과는 영업부진으로 인해 파트너십 관계를 정리했으며 이번에 국내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사이버텍홀딩스를 총판업체로 다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