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복구 컨설팅도구로 ` BCP 솔루션` 떠오른다

 비즈니스상시운용체계(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스템 공급 업체들의 BCP 솔루션 공급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CP는 각종 재해 발생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재해복구 시스템보다 범주가 큰 개념이다. 단순히 재해를 예방하고 유사시 피해를 복구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고객서비스의 지속성 보장, 고객 신뢰도 유지, 핵심업무 기능지속 등을 위한 전산환경을 제공해준다.

 지난해 미국 9 ·11 테러 발생 이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서버 및 스토리지 업체들이 컨설팅의 핵심도구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에서는 특히 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ITC기술원(재)이 빠른시일 내에 ‘BCP 컨설팅컨소시엄’을 출범하고 재해복구센터를 설립해 중소기업들에 BCP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에 있어 향후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BCP 전략을 가장 먼저 구사한 곳은 한국IBM(대표 신재철). 이 회사는 20명으로 전담팀(재해복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세일즈, 스토리지 솔루션, 데이터센터 등의 인력이 참여하는 BCRS팀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컨설팅 조직 BC팀을 ‘AOII솔루션TF팀’으로 바꾸고 조직을 강화했다. AOII(올 웨이즈원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는 서버통합과 BC 부문을 함께 운영, 고객사에 비용분석을 포함한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의 모델을 제시한다.

 한국HP AOII솔루션팀 박용선 차장은 “대형 은행의 서버통합 컨설팅을 비롯해 8∼10개 증권사의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위한 사전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토리지 업체 중 한국EMC(대표 정형문)가 컨설턴트, 기술지원부 인력, 고객서비스부 인력들이 참여하는 재해복구시스템전담TF팀을 운영하고 있다.

 LG히다찌도 지난해 말 재해복구전담TF팀(팀장 이중문)을 가동, 쌍용화재보험에 대한 컨설팅 및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마무리지었으며, 수자원공사에 대한 컨설팅을 벌이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역시 비즈니스컨설팅팀(이사 임현수)을 신설, 사전영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ITC기술원(원장 윤종록)은 공공기관과 중소금융권 등을 지원하기 위해 BCP컨설팅컨소시엄 구성을 추진중이다.

 한국ITC기술원 관계자는 “많은 중소 금융사들이 BCP에 관심은 있지만 인력과 정보부족으로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위한 계획서조차도 작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30개 정도의 기업을 선정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진단을 비롯한 영향분석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