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2분기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와 유망테마로 △이동통신단말기 △엔터테인먼트 △월드컵 △수출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2분기는 정보기술(IT)부문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IT 대표종목에 대한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망테마 가운데 이동통신단말기는 지난 3월 이동통신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선 데다 2.5G로 단말기와 컬러폰의 교체수요가 발생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국내 수요에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의 단말기 수요가 증가세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풀이됐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팬택 등 단말기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단말기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유일전자·피앤텔·인탑스·한국단자·한성엘컴텍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주5일 근무의 확산과 경기회복에 따른 ‘삶의 질’ 향상 추세에 따라 수혜가 가능할 업종으로 꼽혔다. 특히 문화라는 측면에서 산업이라는 단계로 진입하며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게임과 영화산업에서는 기업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반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업체는 엔씨소프트·소프트맥스·위자드소프트 등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5월말 개최되는 월드컵은 IT부문에 특화된 호재는 아니지만 국가 위상 제고와 국내 기업의 이미지 쇄신이라는 점에서 수출 및 기업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역할이 기대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월드컵을 계기로 소비와 투자가 증대돼 생산유발효과만 1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T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회복도 빼놓을 수 없는 2분기의 핵심 테마로 꼽혔다. 기존의 내수회복에다 IT 중심의 수출이 본격화된다면 증시는 한단계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IT부문에서 수출비중이 50%를 넘는 실적호전주로 삼성SDI·삼성전자·자화전자·팬택·코리아써키트·대덕전자·LG전자·삼성전기·STS반도체통신·LG마이크론·우영·휴맥스·테크노세미켐·태산엘시디·현대디지탈테크 등을 꼽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