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 인하 경쟁이 또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인텔이 신형 펜티엄4와 칩세트 출시에 앞서 전반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 제품의 가격을 최대 32%까지 인하한 데 대해 AMD도 가격인하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특히 익명의 소식통에 의하면 인텔이 몇 주 후에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할 계획이어서 전반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프로세서 가격 인하 경쟁 재발은 이들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첨단 300㎜ 웨이퍼 공정을 이용한 양산이 가능해져 충분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긴데다 최근 출시했거나 조만간 내놓을 신제품군의 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 제품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50% 이상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신제품인 펜티엄4의 저변을 확대한 바 있다.
실제 인텔은 이달 300㎜ 웨이퍼를 이용해 0.13미크론 공정으로 펜티엄4를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AMD도 곧 0.13미크론 공정으로 만든 애슬론 XP의 고성능 모델인 소로브래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인텔은 오는 23일 저전압 노트북용 칩을 내놓고 내달 6일에는 새 펜티엄4와 새 칩세트인 ’850e’ ’845g’를 내놓는다. 850e는 종전의 400㎒보다 빠른 533㎒의 시스템 버스를 지원하며, 845g는 와이어파이어보다 빠른 48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USB 2.0과 그래픽 기능을 통합시킨 저가형 칩세트다. 그동안 USB 2.0은 별도의 칩이 필요해 보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인텔은 이번에 펜티엄4 2.2㎓와 2.0㎓를 423달러와 284달러로 각각 25%와 22%씩 인하했으며 1.2㎓ 펜티엄Ⅲ는 163달러로 32%, 866㎒와 850㎒ 노트북용 저전압 펜티엄Ⅲ는 241달러로 24%, 800㎒는 198달러로 18% 각각 내렸다.
그러나 AMD는 세부적인 가격 인하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시하지 않았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