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S, 대우정보 인수 타진

 

 미국의 정보기술서비스업체 EDS가 대우정보시스템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LGCNS(옛 LGEDS) 합작파트너관계를 청산했던 EDS가 최근 국내 SI업계 수주실적 6위인 대우정보시스템을 인수키로 하고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EDS는 대우정보시스템에 인수 과정에 필요한 기업경영자료를 요청했고 대우측도 이에 대한 문건을 최근 EDS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DS가 대우정보시스템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SI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대우자동차 인수를 확정한 제너럴모터스(GM)의 IT아웃소싱을 EDS가 전담하고 있고 대우정보시스템 역시 오는 2011년까지 대우자동차와 IT아웃소싱 계약을 맺고 있는 사실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DS가 대우정보시스템을 인수할 경우 GM과 대우자동차의 아웃소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EDS의 대우정보시스템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자동차 영역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DS의 인수타진에 대해 박경철 대우정보시스템 사장은 16일 저녁 전화통화에서“EDS측으로부터 회사 경영관련 자료를 요구받아 제출한 적은 있으나,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받거나 협상을 진행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이후, GM에 시스템관리(SM)서비스를 제공해온 EDS가 대우정보시스템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현재까지는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협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EDS의 대우정보시스템 인수 추진은 내가 아니라 대주주인 홍콩계 캐피털회사인 KMC인터내셔널이 결정할 할 문제”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지난 96년까지 GM계열이었던 EDS는 최근 미국 서부지역 정보솔루션 부문 대표인 스티브 스미스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북부 지역 정보솔루션 대표로 선임하는 등 LGCNS와의 결별 이후에 한국 SI시장 재진입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EDS는 이번에 대우정보시스템외에도 현재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H와 S사 등 한국의 또 다른 SI업체들에도 회사 경영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