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월드>사이버들판 `월드컵` 질주

 ‘게임 월드컵’이 ‘킥오프’에 들어갔다.

 월드컵을 앞두고 각양각색의 축구게임이 쏟아지고 있다. PC게임은 물론 온라인·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별로 축구게임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축구게임의 매력은 ‘보는 축구’를 ‘하는 축구’로 바꿔 놓는 것. 그동안 대표팀의 졸전에 분통이 터졌던 사람들은 이젠 가만히 보고 있을 필요가 없다. 게임 타이틀 하나면 대표팀은 16강은 물론 ‘월드컵’까지 거머쥘 수 있다. 플랫폼별 주요 게임을 소개한다.

 ◇PC 및 콘솔게임=PC용 축구게임의 대명사는 단연 ‘피파’시리즈다. 지난해말 출시된 ‘피파2002’는 그래픽이나 기능면에서 실제 축구와 가장 흡사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1대1 패스를 구현하고 패스의 힘조절이 가능해지는 등 전략성을 한층 강화한 게 돋보인다.

 최근에는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2002’도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2피파월드컵’은 ‘피파2002’와 거의 흡사하지만 상암경기장 등 실제 월드컵이 펼쳐질 경기장이 게임속에 재연돼 흥미를 끈다. 무엇보다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의 실제 선수를 게임속에서 미리 만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매력이다. 실제 선수의 능력치를 게임속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월드컵 결과를 미리 점쳐볼 수도 있다.

 ‘피파2002’와 ‘2002피파월드컵’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용 콘솔 타이틀로도 즐길 수 있다. PC보다 탁월한 그래픽과 실감나는 음향을 원한다면 콘솔 게임이 금상첨화다. 콘솔 게임으로는 일본 코나미가 오는 25일께 국내 출시하는 ‘위닝일레븐’도 권할 만하다. 이 게임은 실제 축구과 거의 똑같은 상황을 연출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온라인게임=온라인 축구게임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강진축구·제로컵·사이버컵·더나인틴민 등 5종이 넘는 게임이 자웅을 겨루고 있다. 강진축구는 선수들끼리 싸움도 하고 방귀도 뀌는 등 다소 코믹한 내용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 반면 제로컵·사이버컵·더나인틴민 등은 실제 축구와 거의 흡사한 그래픽을 사용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1대1로 즐길 수 있고 여럿이 함께 접속해 각자의 포지션을 나눠 맡아 즐길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이 전략을 세워 상대팀과 대결할 수 있어 커뮤니티 형성도 가능하다. 다만 PC 및 콘솔게임에 비해 인공지능이 많이 떨어져 숙련된 게이머들이 아니면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는 게 흠이다.

 ◇모바일게임=대표적인 게임으로 포켓프로축구·비바축구2002·뻔뻔축구·ENG2002축구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PC나 온라인 게임 수준의 정교한 그래픽이나 실감나는 음향효과 등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휴대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 자투리 시간에 심심풀이로 즐기기에 적당하다. 게임을 즐기려면 SK텔레콤 등 통신업체의 무선인터넷에 접속,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요금은 1000∼1500원 정도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