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Gb HDD인데 왜 80Gb 용량을 다 사용하지 못할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컴퓨터에 설치한 후 운용체계(OS)로 확인하면 보통 그 이하의 용량이 표시된다. 이 때문에 컴퓨터 사용자들은 HDD의 용량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혹은 내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이것은 10진수 표기방식과 2진수 표기방식에 따른 차이로 받아들일 수 있다.
HDD 제조업체에서 언급하는 용량표기는 1000바이트를 1 로 표기하는 반면, OS 안에서는 1024바이트(210)를 1 로 표기한다. 결국 이들의 차이로 인해 실제 HDD의 80Gb 용량은 OS 안에서 그 이하의 용량으로 인식이 된다.
이를테면 80Gb의 HDD는 80(Gb)×1000(MB 변환)×1000( 변환)×1000(바이트 변환)=80,000,000,000바이트가 나온다. 이를 다시 1024로 나누면 80,000,000,000바이트÷1024÷1024÷1024=74.5Gb가 나온다. 결국 정확한 80Gb의 용량표기는 실제 OS에서 74.5Gb로 인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일부 HDD업체에서는 OS 안에서 80Gb라는 용량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용량 자체에 여유를 두기도 한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들도 대략 2Gb 정도의 여유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객지원 평가
최근 제품을 평가하는 기준 중에서 고객지원 부분이 중요시되고 있다. 어떤 전자제품이라도 기기 자체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항을 검토하지 않고 제품을 구입했던 사용자 중에서 많은 피해사례가 지금도 발견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식 수입처에서 수입되지 않은 그레이 제품을 구입한 경우이다. 지금도 시장에는 IBM이나 맥스터 제품 중에서 이런 그레이 제품이 상당수 유통되고 있다.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고 해서 그레이 제품을 구입할 경우 AS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크다.
또 다른 소비자 피해 사례로는 불안정한 총판 운영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이다. 해당업체의 사정으로 총판이 변경되는 경우는 정품 HDD를 구입했지만 총판의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AS가 한달씩 걸리거나 심지어는 아예 안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작년에 발생했던 맥스터 총판 문제로 소비자들은 그레이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정품 하드디스크를 구입했지만 총판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한동안 AS를 받지 못한 경우도 발생했었다.
이외에도 지방 소비자들의 경우 고객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전국적인 AS망은, 지방에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하드디스크 구입에 가장 큰 구매 포인트이다. 최근 지방소비자들을 위한 AS망은 삼성전자가 가장 우수한 편이며 다음으로는 시게이트 순이다. 또한 웨스턴디지털 역시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고객지원 부분을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