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소프트타운 사업자 지정을 계기로 충장로 등 도심지 일원을 소프트웨어(SW)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들 지역에 정보기술(IT) 관련 기관과 시설, 업체를 집중 유치하고 SW산업 육성을 총괄 추진할 전담조직도 구성해 지역 IT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
시가 조성할 소프트타운 지역은 양동과 충장동·서남동·양림동·사직동 등 5개동 4.23㎢ 구간이다. 이 일대에는 조선대·광주SW지원센터·조선이공대·동구벤처타운 등 7개 창업보육센터 시설에 14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KT-IDC광주센터와 하나로통신 호남지사·한국디자인진흥원 호남지원 등 지원기관도 밀집해 있다.
시는 우선 소프트타운 운영 및 관리를 전담할 재단법인 광주정보영상산업진흥원(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 SW지원센터의 자산 30억원과 유관기관 출연금 65억원, SW 진흥기금 70억원 등 165억원 재원으로 설립되며 상근직 14명과 비상근직 20명(자문위원)으로 운영된다. 시는 조례를 재정, 상반기내로 창립총회를 거쳐 법인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또 △충장동에 벤처타운 △서남동에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사직동 영상예술센터 △양림동에 문화산업단지 △서구 양동에 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04년까지 연차적으로 7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며 올해 25억원을 투입해 타운 운영계획 및 조직 설립 등 구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SW타운 건설과 연계해 1단계로 올해 안에 집적화를 통한 지역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2단계(2003∼2004년)로 광산업과 문화·다지인산업 등 특화 전략산업 추진과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로 2005년 이후부터 제품 생산 및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광네트워크 응용 SW개발과 문화예술콘텐츠 개발, 광주디자인센터 설립, 공간영상정보센터 설립 등 특성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나머지 벤처타운과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영상예술센터 등도 대부분 올 연말까지 문을 열고 입주업체 모집과 지원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소프트타운이 조성될 경우 지원시설간 원활한 협력과 함께 각종 IT지원 기관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대외협력창구를 일원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SW업체의 활발한 창업 및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계전문가들은 광주시의 이같은 소프트타운 조성 계획이 원만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인력 확보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영세한 지역 IT업체를 어떻게 결집시키고 전체 사업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시비 및 민자 마련도 사업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과제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김형수 정보통신담당관은 “전문지식을 갖춘 전담요원은 공개모집을 통해 확보하고 스타벤처 육성을 통해 IT기업의 창업동기를 유발해 나갈 방침”이라며 “시와 IT 관련기관이 적극적으로 기금 출연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재원 마련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