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등지의 메인보드 유통업체가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CPU·메모리·칩세트와 같은 부품 트렌드의 변화 주기가 짧아지며 수요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주력 메모리가 SD램에서 DDR(더블데이터레이트)로 바뀌면서 유통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SD램 지원 주기판을 시장에 밀어내고 있어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초 11만원을 호가하던 펜티엄4 주기판의 가격이 9만원까지 하락, 펜티엄Ⅲ 주기판과의 가격차가 1만원 미만으로 좁혀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SD램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적의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호기를 맞았다는 게 상가 주변의 분석.
○…국제전자센터 시장사업협동조합(이사장 정호찬)이 업무 파행 위기를 맞고 있다. 조합사무실에 상근하며 조합일을 처리해 오던 홍보이사가 밀린 임금문제로 퇴직한 후 후임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조합내 상근 여직원까지 그만두면서 조합사무실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국제전자센터 일부 조합 상인들은 “조합비도 제대로 거두지 못하는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 조합사무실이 지금까지 유지돼 온 것만 해도 놀라운 일”이라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라도 하루빨리 조합 집행부가 새로 선출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용산전자단지내 선인상가를 중심으로 도입된 ‘셀프견적서’제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셀프견적서는 매장내 PC 등을 통해 고객이 스스로 제품 가격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제도. 셀프견적서를 통해 정확한 부품가격 정보를 줄 수 있고 매장 내 직원은 일일이 고객의 가격 문의에 답변할 필요도 없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 특히 용산전자단지는 셀프견적서제도가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가격 표시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유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