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티브 창 트랜드마이크로 회장

 

 “전문화와 하드웨어 백신 제품, 그리고 한국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 백신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서버용 백신시장 세계 1위 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 스티브 창 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백신시장에 대한 전방위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트렌드마이크로를 대만의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서 매출 50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스티브 창 회장은 한국 백신시장이 데스크톱 백신에서 서버용 백신으로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렌트마이크로는 한국 보안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이를 위해 스티브 창 회장은 지난 16일 인젠, 시큐아이닷컴, 코코넛, 데이타게이트인터내셔널 등 정보보호산업협의회 소속 8개사 대표와 모임을 갖고 공동 마케팅 및 기술개발에 대한 제의를 했다. 공개키기반구조(PKI)나 침입탐지시스템(IDS) 등 국내 보안기업이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는 기술에 트렌드마이크로의 백신기술을 더해 통합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스티브 창 회장은 “한국 보안업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한국 보안업체의 일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과 금융권이 주요 공략대상이며 한국의 시스템통합(SI) 업체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제품뿐 아니라 하드웨어 제품인 백신 어플라이언스를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창 회장은 “바이러스와 해킹 프로그램이 결합된 님다나 코드레드 바이러스는 새로운 네트워크 보안 전략을 필요하게 만들었으며 한국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된 가정도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45분내에 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통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게이트웨이에서 데스크톱에 이르는 백신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백신제품군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보안성을 높이는 ‘코드넥스트(Code Next)’라는 기술을 도입해 3분기 중에 모든 제품의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