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넷이 e비즈니스 표준체계를 놓고 경쟁해온 ebXML 측과 프로세서 보완 및 통합을 전제로 협력관계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는 로제타넷코리아와 산업자원부 주도의 로제타넷 시범사업이 3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본격 추진된다. 17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로제타넷 코리아가 공동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한 ‘로제타넷 국제세미나’에서 로제타넷글로벌은 이같은 내용의 로제타넷 표준 확산계획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산자부측이 일부기업에 국한된 로제타넷 적용의 확대를 위해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정부차원의 시범사업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참석차 내한한 제니퍼 해밀턴 로제타넷 글로벌 회장은 표준체계, ebXML과의 중복논란, 상호 기술협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해밀턴 회장과의 1문1답이다.
-로제타넷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는 세계 각 회원사들이 효과를 본 주문관리 프로세스의 확산과 물류분야 표준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와 물류업체간 거래 자동화를 지원할 것이다. 또 반도체 디자인, 생산기술 정보공유, 협업적 예측프로세스 확립 등도 핵심사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ebXML과의 협력에 대한 견해는.
▲수평적 표준의 ebXML 통합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수평적 표준의 업종별 통합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ebXML은 현재 7개 표준 프로세서 가운데 1개만 승인단계인 상태다. 따라서 로제타넷은 ebXML이 생산단계에서 인정받을 때까지는 독자행보를 유지하면서 상호보완을 모색하고 표준화가 성사될 때 로제타넷 체계를 옮겨갈 것이다.
-최근 통신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노키아, 에릭슨, 지멘스, NTT 등을 통해 로제타넷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통신분야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위원회가 설립돼야 하는데 여기에는 시장지배업체 30개사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업계 차원의 필요성, 추진세력 등을 파악하는 단계다.
-세계적 현황은.
▲로제타넷은 400여개 기업들에 의해 구현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주)마이크로소프트, LG실트론 등이 로제타넷표준에 의한 전자상거래를 실현 중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