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TV애니메이션 ‘바스토프 레몬’이 아시아와 남미에 수출된다.
‘바스토프 레몬’의 제작사인 동우애니메이션(대표 김영두)은 15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해외 프로그램 견본시인 MIP-TV에서 콜롬비아트라이스타인터내셔널TV와 아시아 및 남미지역에 대한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우애니메이션은 TV방영 조건으로 5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또한 비디오·DVD·출판 등 파생상품의 판매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우는 아울러 국산 콘텐츠에 대해 콜롬비아가 해외 배급을 맡는 ‘아시안 애니메이션’의 공동제작을 추진할 방침이다.
‘바스토프 레몬’은 26부작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인터넷 네트워크 속을 떠도는 소녀 영혼의 미스터리를 3명의 게이머들이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반영됐던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와 신세대의 흥미를 자극하는 구조로 ‘2001 디지털콘텐츠 대상’을 받기도 했다.
동우애니메이션의 김영두 사장은 “그동안 동우는 콜롬비아의 대작 애니메이션에 대해 하청제작을 통해 제작 기술을 인정받아 왔다”면서 “이번 창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출계약을 계기로 앞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작의 비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