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바람을 타고 극장에서 즐기는 것 같은 다이내믹한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과거 ‘부의 상징’ ‘마니아들의 전유물 등으로 인식돼 왔던 홈시어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전환돼 극장이라는 공간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안방으로 ‘수평이동’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부터 DVD리시버를 중심으로 TV를 제외한 70만∼100만원대의 중저가 보급형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고 DVD·프로젝터·프로젝션TV 등 홈시어터 구현에 필요한 각종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기의 보급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의 가격이 일반 오디오에 DVD플레이어를 합친 수준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월드컵을 기점으로 홈시어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02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하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올해 TV를 제외한 홈시어터시스템 시장규모만도 4000억원에 이르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여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는 물론 JVC·소니·파나소닉 등 일본 가전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홈시어터 제품을 내놓은 국내외 업체들은 최근들어 99㎡(30평)∼132㎡(40평)형의 주거환경에 적합한 70만∼90만원대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시장영향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필립스전자를 시작으로 각 업체들의 홈시어터 전문 체험관 개설도 잇따르고 있어 홈시어터 대중화 시대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홈시어터 시장규모는 DVD플레이어와 프로젝터의 대중화에 힘입어 지난해 3만∼4만대에서 올해 100% 가량 늘어난 7만∼8만대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