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코리아가 20일 열릴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 대 코스타리카 경기를 앞두고 긴급 비디오테이프 수송작전을 펼쳤다.
이 회사는 DHL재팬과 공동으로 히딩크 감독이 긴급히 특별 주문한 비디오테이프의 24시간 특급 운송작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17일 오후 7시에 열린 코스타리카 대 일본 경기 녹화테이프를 DHL재팬 직원이 밤 9시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인수받아 18일 오전 9시 45분발 비행기편으로 공수, 18일 오후 9시까지 히딩크 감독이 있는 대구 인터버고호텔로 배달했다.
이번 운송은 지난 15일 히딩크 감독이 20일 경기를 앞두고 코스타리카팀의 전력분석을 위해 바로 직전 경기인 일본전의 녹화테이프를 입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한 데서 비롯됐다.
일반적으로 DHL 서비스는 공항통관 업무시간과 항공운항 시간상 당일 오후 3시 이후에 주문받은 모든 물품은 다음날 항공편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이틀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한국과 일본 법인이 모두 ‘긴급서비스’ 조항을 적용해 배달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DHL코리아의 마케팅담당 이상연 이사는 “한일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DHL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모처럼 힘을 모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