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IT관련 업체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 허물기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장애인 단체를 방문해 기금을 전달하는 등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과학체험, 인터넷 동영상 프로포즈 등 다채로운 방식의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장애인 캐스트자키(CJ:Cast Jockey)가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방송 ‘비장애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와 특집 캠페인 ‘마음으로 쓰는 백일장’행사를 마련했다
‘비장애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는 선천성 시각장애, 근육병 장애, 후천성 신체 장애를 가진 캐스트자키 3명이 진행하는 인터넷라디오(AOD) 방송으로 네티즌으로부터 신청곡을 받고 사연을 소개한다.
참가를 원하는 네티즌은 ‘기획/특집’ 게시판에 간단한 사연과 신청곡을 올리면 된다. 이 방송은 19일부터 ‘기획/특집’과 ‘다음 캐스트’에서 들을 수 있다. ‘마음으로 쓰는 백일장’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일규의 이야기’ ‘어긋난 시선’ ‘친구할까요?’ ‘백일장 참가하기’의 4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백일장 참가하기’는 장애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나 마음으로 느낀 이야기를 글로 올리는 행사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는 한국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공동으로 20일 2시 30분부터 서울 영등포공원에서 ‘과학체험놀이 자선마당’을 연다.
장애인과 소외 지역 초등학생 200여명이 초청되는 이 행사에서는 평소 과학을 흥미롭게 배울 기회가 적었던 어린이들이 과학상자탐구 조립, 전통과학체험놀이 등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IT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IT업계 종사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의학전문 쇼핑몰 바이헬스와 의학전문 인터넷 방송국인 메드tv21,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방송국인 사랑의 소리, 여자와닷컴은 다음달 1일까지 장애인을 위한 동영상 공개 프로포즈 이벤트를 개최한다.
결혼을 앞둔 지체 부자유 장애인을 위한 이 행사는 사연 응모에 당첨된 장애인 커플에게 동영상으로 멋진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프로포즈 영상 CD와 온라인 청첩장도 제작해준다.
한글과컴퓨터는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정신지체인과 발달 장애인 200명을 대상으로 27일 세종대에서 ‘제1회 워드프로세서 활용대회’를 개최한다. 한컴은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교육의 필요성과 장애인 정보화 확산을 위해 이 대회를 열고 참가자에게 아래아한글2002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음성기술 전문업체 보이스텍도 한국 장애인 IT협회를 통해 한글딕테이션 SW인 ‘바이보이스™(ByVoice™)’를 보급한다. ‘바이보이스™’는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시킨 받아쓰기 SW로 음성으로 문서작성 및 편집이 가능하며 음성명령을 통해 인터넷상의 각종 사이트와 메뉴를 검색할 수 있다. 또 음성합성 기술을 접목시킨 텍스트 음성출력 기능도 지원해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 따라서 신체적인 불편함을 느끼는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또 음성기술 전문업체 보이스웨어도 좋은소리 선교회를 통해 보이스텍스트(VoiceText)를 이용해 성경 관련 내용들을 음성으로 지원하는 ‘좋은소리 성경’을 무료로 배포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