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홈쇼핑 방송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 신규 채널을 통해 판매되던 AMD PC가 이달부터 PC 유통의 70%를 차지해온 대리점·전자상가 등 PC 전통 유통망까지 속속 진입하고 있다.
대기업의 AMD PC사업 참여에 이어 인텔의 우려대로 AMD PC가 전통 판매망으로 진출함으로써 국내 PC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AMD의 모바일 CPU를 채용한 ‘센스A10’ 시리즈를 선보이고 대리점과 전자상가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MD 데스크톱PC의 경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만 판매해왔다. 센스 A10 시리즈는 애슬론4 1500+ 2종, 듀론 1.0㎓ 등 3제품이 출시됐으며 동급 제품에 비해 최소 50만원이 저렴하다.
컴팩코리아는 지난 15일 AMD의 모바일 애슬론4 1500+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노트북 프리자리오 700을 출시한 데 이어 다시 AMD 애슬론XP 1800+, 1900+ CPU를 장착한 홈엔터테인먼트 PC인 프리자리오 60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AMD PC를 모두 자사 대리점과 전자상가 등 전통적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AMD 데스크톱PC를 홈쇼핑을 통해서만 판매해온 삼보컴퓨터는 다음달 AMD의 모바일 애슬론4 1500+ CPU를 채용한 노트북PC를 출시하고 대리점망을 통해서도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AMD PC가 많이 판매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AMD PC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희석됐다”며 “많은 소비자가 브랜드보다 가격을 더욱 중시한다는 점에서 AMD PC가 일반 대리점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