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세계 15개국 40여기업 및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핀란드 헬싱키 페어센터에서 개막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엑스포 2002’가 통신·미디어·콘텐츠·컴퓨팅환경의 통합 흐름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고 17일 오후 5시(현지시각)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유럽 모바일비즈니스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 이번 행사는 모바일의 확산이 개인의 생활뿐만 아니라 기업 핵심업무를 위한 지원체제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특히 통신, 미디어, 콘텐츠, 컴퓨팅 등이 별개로 구분되던 IT환경이 모바일을 매개로 통합될 것이라는 기술적 결론은 이번 행사가 거둔 최대의 성과로 꼽힌다.
이번 행사 가운데 전시회에서는 노키아·지멘스·소니에릭슨·소네라 등 각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고 주요기업들이 참가, 신기술을 소개했다. 많은 관심을 모은 모바일 지불결제분야의 경우 앞으로 모바일이 단순 문자메시징서비스 등에 그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지불결제를 할 수 있는 상거래의 기본도구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기기와 미디어통합 △모바일기반의 고객관계관리(CRM)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음성, 단문메시지서비스(SMS), 표준 프로토콜 왑(WAP) 1.0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된데 반해 올해는 왑 2.0과 멀티미디어 메시징 관련 내용들이 관심사가 됐다. 무선랜기반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SMS기술도 공개됐다. 또 모바일 단말을 대표해온 휴대폰과 PDA 외에 디지털TV 등이 새로운 단말로 편입될 것임을 예고하는 기술도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모바일과 웹을 통합해 CRM를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과 모바일 광고의 필요성도 집중 논의됐다.
<헬싱키(핀란드)=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