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에 자금을 넣고 영업현금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데 평균 11년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기술(IT)기업의 주가는 비IT기업보다, 벤처기업의 주가는 일반기업보다 고평가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 등록법인 704개사 중 금융업종, 감사의견 비적정, 사업보고서 미제출,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667개사의 EV/EBITDA를 조사한 결과 평균 11.5배로 나타났다.
이 중 IT기업 308개사는 13.09배, 비IT기업 359개사는 9.1배로 IT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을 벤처와 일반으로 구분할 때는 벤처 355개사가 23.6배, 일반 312개사가 9.1배로 그 차이가 더 컸다.
EV/EBITDA는 기업가치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이 지표가 2배라면 기업을 매수했을 때 2년간의 영업현금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