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경찰청, 영상회의시스템 도입 `붐`

 전국 지자체와 지방 경찰청이 최근 영상회의솔루션을 잇따라 구축, 업무활용에 나섬에 따라 원거리 출장회의로 인한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대구시·충청북도·광주시·경북지방경찰청 등 지자체와 지방경찰청들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영상회의솔루션 구축작업을 완료하는등 업무 활용에 착수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영상회의솔루션을 구축하고 경북지역 11개 산하 경찰서와 영상회의를 가졌다. 이를 위해 경북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8700만원을 들여 영상회의 개발업체 테크니온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 현재 하루 1차례 이상 실·과장급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도 지난해 말 영상회의시스템 개발업체 트래디아와 계약을 맺고 협력업체 컴장수를 통해 솔루션을 구축,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공조수사와 출장경비 절감 등을 위해 앞으로 각 경찰서 및 파출소에도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영상회의솔루션을 도입한 경북도는 영상회의를 통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북도는 지사와 각 기초단체장간 회의를 비롯해 각 실무 및 업무지침회의를 영상으로 진행, 전체 회의의 60%를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사이버대학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오는 23일 영상회의시스템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전 KDN을 통해 총 9억3500만원을 들여 구축한 이 시스템을 통해 도는 기존 대면회의 방식에 따른 시간 및 경비 등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 시스템을 활용해 각종 재난시 재난상황 원격 지휘와 실시간 보고 체제를 확립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중앙 및 타 시도와 연계한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말 22개 시·군을 연결하는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까지 공무원교육원과 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최근 일선 시·군과 일대일 및 다자간 영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신속한 민원행정과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경찰청과 울산지방경찰청, 전북지방경찰청도 트래디아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 말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전남지방경찰청은 최근 테크니온을 통해 솔루션을 구축, 시연회를 마치고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도 늦어도 오는 8월까지 업체 선정을 마치고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