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연구회 산하 출연연 기관장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해당 기관 직원들이 출마 후보의 선임 가능성을 나름대로 점쳐 보며 유력한 후보와 관련된 혈연·지연·학연 찾기에 나서는 등 줄대기가 한창.
특히 기초과학지원연 등 경쟁률이 낮은 기관보다는 생명연처럼 경쟁률이 높고 규모가 큰 기관일수록 ‘줄서기’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파벌간 경쟁이 심해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는 속담을 여실히 증명.
이 같은 직원들의 줄대기에 대해 출연연 한 관계자는 “자리를 보전하거나 얻으려는 사람들의 ‘헤쳐 모여’는 어디나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작 뚜껑이 열려 봐야 아는 것이 인사”라고 한마디.
○…광주과학기술원(K-JIST·원장 나정웅)은 지난해 교수 1인당 과학기술논문색인집(SCI) 등재 논문 편수가 국내 최고로 나타나자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최정상급의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
올해 개원 9년차를 맞은 K-JIST는 그동안 교육과 연구의 탁월성을 추구하기 위해 꾸준히 독창적인 연구시스템을 추진한 결과 2001년도 SCI 등재 논문 편수가 교수 1인당 5.23편으로 한국과학기술원·포항공대·서울대 등에 비해 월등히 높고 2000년도에도 교수 1인당 연구비가 2억97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물이 속속 가시화되자 희색이 만면.
나정웅 원장은 “교수 인사제도에 연구성과를 철저히 반영하고 모든 교과목의 영어 강의와 박사 학위를 해외 저명 학자에게 검증받는 ‘박사학위 품질보증제도’를 실시한 것 등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위상을 다질 수 있는 연구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
○…삼성그룹의 바이오산업 진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나 당사자인 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발뺌.
그동안 바이오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과 삼성전자·삼성종합기술원 등이 바이오칩과 장비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설득력 있게 나돌았으나 삼성그릅 측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며 “바이오산업 전담팀 구성이나 방향 등 구체적 내용은 물론 3자가 협의한 내용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
또 삼성테크윈도 지난해 2월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바이오벤처와 바이오 장비개발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때는 아니라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
이에 대해 LG와 SK 등 대기업은 물론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지금 삼성그룹은 철저한 보안 속에 바이오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무성하던 삼성의 바이오산업 진출이 삼성자동차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우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