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조직 발표를 앞두고 한국HP와 컴팩코리아가 각각 홈PC를 내세우는 이색 홍보전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오는 30일까지 HP파빌리온 730K와 17인치 평면모니터, 잉크젯 복합기 V40 한 세트를 189만원에 판매하는 ‘봄봄축제’를 실시 중이다.
HP는 프리자리오 홈PC와 복합기를 세트로 장만하면 가정에서 별도의 장비를 장만할 필요가 없다며 홈 수요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HP는 이 중에서 잉크젯 복합기 V40을 단품으로 구입할 때보다 약 20%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복합기를 은근히 강조했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디지털 기능을 강화한 홈엔터테인먼트 PC 프리자리오 6000 시리즈 8개 모델을 출시한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프리자리오 6000 시리즈는 펜티엄4 1.7㎓부터 2.0㎓까지 인텔 CPU를 채용한 6개 모델로 애슬론XP 1800+, 1900+ 등 AMD 프로세서 2개 모델로 내놨다.
컴팩도 이 제품이 DVD·CDRW 등 5개의 드라이브 베이와 디지털 기기의 연결 편의를 위해 2개의 USB 포트, 1개의 IEEE1394 포트를 본체 앞면에 설계하는 등 홈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합병 발표를 앞둔 두 회사의 홈PC 홍보전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마지막 자존심 경쟁이나 입지 확보를 위한 것인지를 놓고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