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무선모뎀업체들이 최근 까다로운 미국의 통신규격을 통과하면서 CDMA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소텔레콤(대표 이준성·유경민)과 애니데이터넷(대표 신순범)이 최근 미국에서 각각 CDMA개발그룹(CDG)와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았으며, 벨웨이브(대표 양기곤)와 텔슨정보통신(대표 김지일)도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소텔레콤은 CDG테스트를 통과하고 미국 최대 CDMA사업자인 스프린스사와 240억원 규모의 무선모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2년간 무선모뎀이 공급되며 초동 물량은 1만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기호 이소텔레콤 이사는 “까다로운 미국의 통신규격 및 인증절차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데이터넷는 이달초 cdma2000 1x를 지원하는 무선모뎀으로 FCC로부터 이동통신기기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인증을 받아냈다. 신순범 애니데이터넷 사장은 “이번 인증으로 샘플 공급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대량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애니데이터넷은 다음달부터 모 회사격인 미국의 통신시스템업체인 유씨티를 통해 정보기기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벨웨이브와 텔슨정보통신은 국내 통신사업자에 무선모뎀 공급 경험을 살려 올 하반기나 내년초쯤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태식 텔슨정보통신 이사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여러가지 제품을 준비중이며 공급처를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천기호 이사는 “대형 업체들과 경쟁이 버거운건 사실이지만 무선모뎀시장이 태동기에 있고 CDMA는 강점이 있는 만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올해 북미의 무선모뎀 시장은 전년대비 150% 성장한 240만대 규모를 형성하고 오는 2004년까지 71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