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플랫폼 `멀토스`가 움직인다

 마스타카드와 몬덱스코리아를 주축으로 한 ‘멀토스’ 진영이 스마트카드 시장에서 독자적인 세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마스타카드와 몬덱스코리아는 18일 칩카드 기반기술 국산화와 사업제휴사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카드 플랫폼인 멀토스의 보급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카드 시장에서 비자진영의 자바오픈플랫폼과 마스타-몬덱스측의 멀토스는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양사는 특히 비자-SK텔레콤이 주도하는 ‘IC컨소시엄’에 맞서 국내기업과 단말기 인프라 공동 구축을 위한 연합체를 구성키로 하고, 조만간 본사 차원에서도 투자규모와 방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우선 국내에서 칩·카드·단말기 등을 직접 조달할 수 있도록 해외 원천기술 이전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멀토스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호주 키콥으로부터 기술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며, 현재 2개사인 단말기 제조업체 수를 연내에 10개사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카드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에이엠에스·케이비씨·케이디엔스마텍·조폐공사 등 4개사에 대한 인증을 마무리짓고 양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카드 수급체계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기술이전을 통해 연내 휴대폰·TV(셋톱박스)용 단말기를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 카드 발급사의 경우 현재 국민은행 등 7개에서 연내 10개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몬덱스코리아는 이와 함께 자바오픈플랫폼에 비해 비교적 취약한 전문인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업체대상의 교육지원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김근배 몬덱스코리아 사장은 “양사가 본사 차원에서 국내 스마트카드 보급·확산에 최대의 지원책을 내오기로 했다”면서 “업계와 공동으로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사업기반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스마트카드 시장에서는 자바오픈플랫폼·멀토스 등 개방형 플랫폼이 대세로 예측되고 있으며, 올해 국내시장은 이들 진영간 첫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