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정보산업연합회 권태승 상근부회장

 “우리 기업들의 중국 정보기술(IT)시장에 대한 관심이 작년과는 또 다릅니다. 그리고 중국 업체들의 한국 IT에 대한 관심도 작년에 비해 월등히 높아져 이제 바야흐로 IT를 매개로 한 중국과 한국의 교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보산업연합회 권태승 부회장은 올해 컴덱스차이나 한국공동관을 준비하면서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IT분야는 이제 지난해의 침체에서 거의 벗어났다고 권 부회장은 단정한다.

 “경기는 살아났지만 아직도 우리 중소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노하우가 적어 수출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각종 단체에서 도와주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정보산업연합회는 차이나컴덱스에 1회 전시회부터 쭉 공동관을 구성해 참여했다. 그만큼 이제 중국 IT전시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더 많은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컴덱스차이나는 올해로 6번째를 맞았습니다. 사실 전시회 참여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정보부족을 절감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긁어 줄 수 있는 정도는 됐습니다.”

 정보산업연합회는 지금까지 전시회가 끝나면 참여업체의 대표와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개선할 점이 무엇이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정리해 다음 전시회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합회는 회원사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임무입니다. 최근 회원사들은 중국시장에서만큼은 공동관 구성을 통한 전시회 참여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보산업연합회는 최근 중국의 250여개 국영기업들이 한데 모여 만든 베이징캐피털그룹과 제휴해 시장과 정보를 한꺼번에 회원사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권 부회장은 회원사들이 연합회를 해외진출 도우미로 여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도움이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닌, 우리기업들이 중국에서 실제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 조성으로 확대돼 나가는 것이다.

 <베이징(중국)=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