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인터넷업체가 1000만달러(135억원) 규모의 해외 지방정부 전자정부 프로젝트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웹메일 솔루션업체인 FID(대표 김지훈)는 하드웨어업체 메가원(대표 김희찬)과 컨소시엄 형태로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 쿠타이 지방정부와 1000만달러 규모의 전자정부구축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전자정부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3차에 걸쳐 총 9500만달러(1280억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 가운데 올해 연말 완료예정인 1000만달러 규모의 1차 사업분야다.
그동안 해외 전자정부프로젝트 사업은 대형 SI업체가 수주한 사례는 있었으나 중소업체가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메가원(대표 김희찬)은 하드웨어 공급 및 설치분야 업무를 맡게 된다.
프로젝트 수주내용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업무효율화를 지원하는 행정정보시스템의 개발 및 구축 △쿠타이정부 포털구축 등 쿠타이 지방정부가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추진하는 핵심사업 3개 분야다.
FID는 이에 따라 이달 중에 15명의 전문 기술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현지기반작업 및 시장조사를 마무리짓고 이르면 5월부터 3개 프로젝트 수행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네트워크인프라 구축’ 사업과 관련해 늦어도 5월 말까지 현지 통신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키로 했으며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올 연말까지 쿠타이정부내 무선네트워크 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는 유선네트워크사업이 워낙 큰 막대한 비용사업인데다 쿠타이정부내 각 도심권이 분산되어 있어 무선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FID는 또 이달 말부터 행정정보시스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행정정보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은 ‘넓은 국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충실한 세원확보와 다양한 인력인프라 구축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이 회사는 또 6월부터 정부포털 구축 대행사업에 나서 오는 11월까지 시스템 및 서비스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쿠타이정부 포털구축사업은 쿠타이 지방정부가 담당하는 교육, 관광, 농업, 방송 등 다양한 대민서비스를 위한 웹개발사업이다.
FID는 올 연말까지 쿠타이 전자정부사업 1차연도 수행사업을 마무리 짓고 이어 내년에 쿠타이정부가 추진할 2차 및 3차연도 제안서를 제출, 추가 프로젝트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FID는 이번 프로젝트사업 추진을 위해 △FID 자체 파견인력 △현지채용인력 △원격지원인력 등으로 구성된 50여명 규모의 전담반을 구성키로 했다, FID는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지역전문가들을 채용해 프로젝트 컨설팅 단계부터 쿠타이 전자정부사업에 참여해오면서 이번 수주전에 대비해왔다.
김지훈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이끌어낸 새로운 형태의 해외시장 개척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는 타 지방정부는 물론 아시아 지역 전자정부프로젝트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