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가 이번에 마련한 ‘국가문화유산 정보화전략’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해온 문화유산에 대한 DB구축 작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첫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부는 지난 2000년부터 총 132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가문화유산 종합정보서비스’ 사업을 벌였고 최근 2차사업까지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이는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에 대한 정보를 단순히 백과사전 형태로 DB화한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련한 국가문화유산 정보화전략은 기존 DB구축 사업과 함께 동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 보는 이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유산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보다 포괄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또 이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은 물론 관련산업과의 연계 및 해외 각국과의 교류 등을 실현함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이룬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정보화 전략개요=‘국가문화유산 정보화전략’은 문화유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포괄적인 문화유산 정보화전략체계를 설정해 추진함으로써 대국민 문화욕구 충족의 기회를 넓히고 우리 문화유산의 과학적 발전을 위한 통합지식관리 및 정보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문화부는 문화유산 지식통합을 이루어 대국민 지식서비스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대국민 문화욕구를 총족시켜주는 동시에 문화유산 관련 업무체계를 정립해 정보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문화유산지식포털·정보시스템·IT인프라·정보조직 등 부문별 세부전략을 마련, DB구축과 서비스개발 및 업무시스템과 정보화조직 구축 등의 사업을 연계해 입체적인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지식포털 전략=문화유산과 이에 대한 조사연구·보존처리·사회교육·전시보급·관리 등 기본정보와 분야별 서비스 정보 등을 인터넷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문화국민의 확대 및 지식국가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대국민 문화정보 서비스의 다양화 및 품질 고급화 △문화유산의 지식을 활용한 과학적 연구·보존 극대화 △전국 박물관 및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통한 지식포털 기반 조성 등이 마련됐다. 이를 위한 기본DB 구축과 업무지식 DB 및 서비스 정보구축 등에 올해 272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6년까지 총 1307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정보시스템 및 IT인프라 전략=박물관 업무시스템과 서비스포털 시스템, 업무포털시스템 등으로 세분화되며 올해 59억원을 포함해 2006년까지 총 228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지식관리·업무지원·서비스확대 등 서비스정보를 늘리고 지식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등 국가문화유산의 통합지식 구축을 위한 내부 역량강화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보안·네트워크 등 모든 IT기술 아키텍처를 갖춘 최적의 문화유산 정보시스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화 조직운영 전략=체계적인 기획·조정·운영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부터 5년간 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총 132억원을 투입해 부족한 문화유산 정보화인력을 확충, 정보시스템 운용조직을 갖추고 사전기획과 체계적인 예산집행을 위한 정보화기획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부 정보화담당관실과 문화유산정보화위원회가 정책기능을 수행하고 문화정보센터가 정보화 집행기능을 수행하는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및 기타 관련기관 등과도 수직적인 업무연계를 통해 운영부문에 대한 아웃소싱도 수행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