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B2B 10개 업종 사업계획 확정 기대효과

 18일 열린 제5차 B2B 종합추진단 회의를 통해 신규 10개 B2B사업 업종의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이로써 정부가 당초 업종별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전개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현장기업 중심의 e트랜스포메이션 추진’도 윤곽을 드러냈다. 다음은 신규 10개 업종이 5월부터 본격 추진할 사업 내용이다.

 ◇반도체 장비 및 자동화=전형적인 중소기업형 업종으로 업종내 기업의 정보화 수준이 사내 정보공유 수준의 기본 인프라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전반적인 B2B 추진을 위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따라서 이 업종의 사업목표는 협업형 전자상거래를 위한 표준화 및 e마켓플레이스 모델 구축이다. 이 업종에 참여한 자동화표준시스템연구조합 등 29개 업체는 우선 내년 3월까지 자동차 부품 3만여종의 엔지니어링 e카탈로그를 표준화하고 약 50종의 자동화 분야 설계 및 구매문서를 표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개발기간 30% 단축, 반도체 생산량 30%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애니메이션=문화적 진입장벽이 낮아 세계 시장진출이 용이하고 기획에서 유통까지 모든 경로가 디지털로 이뤄질 수 있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수출주도형 업종이다. 따라서 기획-제작-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 B2B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애니메이션 업종의 e협업화를 구축하는 게 1차 목표다. 따라서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등 30개 참여기업은 제품분류·코드체계를 표준화하고 1800여건의 업계 공동협업 DB를 구축하며 계약문서 등 5종의 전자문서를 표준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효율성 및 생산성이 제고되고 중소기업의 판로가 확대되며 정보화가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틸리티 설비=냉난방, 가스설비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업종으로 관련기업이 무려 1만여개로 B2B 시장규모만도 6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대한설비건설협회 등 59개 참여기업은 자재, 문서 프로세스 표준화 등 업종 공통의 협업적 e비즈니스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업종 전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타 업종과의 e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억원을 절감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 글로벌 허브구축을 통한 국제화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세라믹=600여개 업체 중 95% 이상이 중소기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300여개 기업만이 뉴세라믹 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다품종 소량의 표준화된 제품이 주류를 이뤄 관리통제 비용이 높은 업종이다. 이에 따라 정밀요업협회 등 17개 참여기업은 제품·자재 표준화, 커뮤니티 활성화, e카탈로그의 구현, 프로세서 및 문서표준화 등을 통한 e비즈니스화 기반구축을 사업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와의 연동을 통한 신규 거래처 및 협력기업 확대를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보증지원=전자적 결제수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인지 거래는 온라인으로, 결제는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이중적 상거래 관행이 정착돼 있다. 이에 따라 신용보증기금 등 6개 은행과 일렉트로피아 등 12개 마켓플레이스 등 참여기업들은 앞으로 다수의 은행과 e마켓플레이스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를 구축해 전자상거래에 대한 보증·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향후 물류, 신용평가 등과 연계해 종합적인 지원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켓플레이스-보증기관-금융기관간 전문 130여종의 전자문서를 표준화하고 전자대금지급 및 신용보증 지원시스템, 기업인증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타=비철금속업종은 산업공유시스템, 공동구매 및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산업내 e비즈니스화 기반을 구축키로 했으며 제지업종은 구매기능과 판매기능을 모두 담당하는 B2B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향후 해외부문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안경·광학업종은 업계 정보화를 위한 공통기반의 인프라 구축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키로 했으며 완구업종은 완구 완제품 및 원부자재의 판매 및 구매를 중개하는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끝으로 환경업종은 환경산업 관련 글로벌 보털(Global Vortal)표준의 확립으로 아시아 지역환경 e비즈니스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환경시장의 e허브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B2B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