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스프링 인터넷 주간>테헤란밸리 조사분석

‘편리한 교통여건, 풍부한 관련산업 인프라.’

 테헤란밸리에 입주해 있는 IT벤처 기업이 ‘테헤란밸리’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정보통신부가 연구용역 형태로 추진하고 있는 ‘테헤란밸리 인터넷기업 산업지표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자료는 테헤란밸리에 입주한 971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복 설문조사 결과와 테헤란밸리 분석내용을 담고 있다.

 ‘테헤란밸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중복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기업은 편리한 교통여건(65.9%), 임대료 및 지가(56.4%), 유사업종의 밀집도(38.3%), 기존 협력업체와의 효율적 협력(26.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어 판매시장의 접근 용이성(24.0%), 관련서비스의 이용 용이성(9.9%), 인력확보의 용이도(12.4%), 정부나 공공기관의 근접성 및 이용 편리(9.9%)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자금 사정 현황에 대한 조사에서 ‘양호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12.8%에 불과했다.

 또 올해 국내 IT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각각 52.2%와 47.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테헤란밸리를 산업적 측면에서 분석해보면 투자자본의 집중, 지리적 여건 우수, 선도 정보통신 대거 입주, 정보통신기관 및 협회 위치, 고급인력 진출 등의 유리한 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달리 핵심적인 연구시설이 미비한 상태에서 발전하여 아직 신산업 지구로의 성격을 갖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테헤란밸리는 지역내 연대감이나 집단의식, 신용 및 협력체계, 대기업 및 하청업체간 협력과 분업체계에서도 아직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