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C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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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정보화가 경영현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1세기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에 비춰 정보력 부재가 기업의 도태를 불러올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 정보화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되고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들의 치열한 품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능력성숙모델(CMM:Capability Maturity Model)은 소프트웨어 개발공정 평가모델로 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지난 91년 국방·우주·항공 분야의 시스템 오류가 대부분 소프트웨어 결함에서 발생하는 점에 주목해 미 국방부 지원하에 카네기멜론대학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기관(SEI)이 CMM을 개발했다.

 이후 미 국방부를 비롯해 나사·AT&T·노텔네트웍스·브리티시텔레콤 등의 유명 통신기업들이 CMM을 소프트웨어 공정평가 기본모델로 채택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업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CMM은 업체의 개발 능력을 표시하는 성숙도 레벨 5단계, 각 레벨을 달성하기 위해 수행할 핵심공정분야(key process area), 각 분야별 유사활동(common features), 핵심공정분야의 효율적 구현을 위한 상세규칙(key practices) 등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CMM 레벨2를 인증받기 위해서는 요구사항관리·계획수립·추적관리·계약관리·품질보증·형상관리 등 핵심공정분야에 대한 관련 상세규칙 75개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같은 기준은 94년에 발표된 CMM 버전1.1에 근거한 것이며 레벨별로 만족시켜야 할 규칙도 250개에 이른다. CMM 레벨이 높을수록 개발업체의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으며 각 레벨은 상위 레벨로 성숙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기업들은 최소 CMM 레벨3 이상을 획득한 개발업체에 정보화 프로젝트 입찰자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SDS·LGCNS·SKC&C·쌍용정보통신 등 주요 시스템통합(SI)기업들이 CMM 인증 레벨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CMM이 소프트웨어 해외진출의 전제조건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SI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포스데이타와 삼성SDS가 CMM 레벨3 인증을 획득했으며 오는 2005년까지 레벨5를 획득할 계획이다. LGCNS도 레벨2에 이어 레벨3 획득작업에 돌입했으며 SKC&C·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이 CMM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