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정보화에 대한 욕구는 강한 반면 인터넷 활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수도권 지역 지체장애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애인 10명 중 5명은 컴퓨터는 있으나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80%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절반 정도(46%)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장애인들이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나 마우스 스틱, 무선 키보드 등 장애인용 특수장비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조사에 응한 지체장애인들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화 교육의 기회 확대(51%)와 장애인용 특수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 확대(20%)를 요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장애인들이 손쉽게 인터넷을 배우기 위해서는 장애인복지관 및 공공기관의 인터넷 교육 기회 확대(60%)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처럼 교육 기회와 특수장비 지원 부족 등으로 인해 인터넷 접근이 불편함에도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인터넷 활용능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응답자의 약 70%가 컴퓨터 및 인터넷 활용시 비장애인과 비교해서 ‘문제가 없거나, 능력차이가 없다’고 대답해 교육 기회만 주어진다면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는 인터넷 활용능력을 보일 수 있다고 답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