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부가서비스인 위치기반서비스(LBS)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2∼3세대 시스템에서 동시에 적용 가능한 통합 표준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가 지난 2월 2세대 시스템에서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 기반 LBS를 상용화한데 이어 SK텔레콤도 최근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상반기 중 서비스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지만 각사의 규격이 서로 달라 가입자 혼선이나 사업자의 중복비용 부담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업자별로 서로 다른 2세대 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현재 LBS업계가 3세대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는 표준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 규격을 표준 규격으로 전환하기 위한 이동통신사업자와 LBS업체, 콘텐츠업체(CP) 모두 중복 투자가 불가피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표준 규격이 정해지기 전에 2세대 환경에서 LBS가 상용화되면 현재로서는 특정사업자의 서비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3세대 서비스가 개시되면 사업자나 CP들이 기존 규격을 표준 규격으로 전환하거나 호환용 컨버터를 추가 구축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LBS 사업자들이 무선망 개방과 3세대 시스템 투자에 앞서 이동통신사업자·솔루션업체·CP 등 업계와 학계, 연구계, 관련부처가 모여 2, 3세대를 아우르는 LBS서비스 표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인터넷표준화포럼의 최해옥 LBS분과위원장은 “LBS표준화는 가입자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능규격, 플랫폼 인터페이스 등 규격을 통일하여 업계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표준화를 앞당기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