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CM시스템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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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의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이 가동됐다.

 21일 현대자동차(대표 김동진 http://www.hyundai-motor.com)는 내부 생산공장과 판매부서간 업무효율화, 1차 협력업체와의 생산계획 연동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말부터 추진해온 SCM프로젝트 1단계가 최종 완성돼 최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도 GM, 도요타 등 2개사만이 부분 도입하고 있는 완성차 SCM을 국내 제1의 자동차메이커인 현대자동차가 구현함에 따라 전통적 오프라인산업으로 치부되던 자동차산업에도 e비즈니스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의 이번 SCM 도입은 내부 각 부서간 업무조율, 협력업체와의 생산계획·재고파악 등이 가능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대외 경쟁력이 한단계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구현된 현대차의 SCM은 전체 프로젝트인 ‘종합기획시스템(Advanced Planning System)’ 가운데 월간 생산계획과 완성차 물량관리를 담당하는 ‘캠프시스템’이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승용차 생산공장 6곳과 MIP(엔진·변속기)공장 2곳 등 생산부서와 내수 및 해외수출 관련 판매부서간 생산계획을 공유하게 된다. 현대차는 우선 8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시범적용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1차로 28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월간 생산대수, 납품시기, 물량관리 등의 정보를 상호 연동시킬 계획이다.

 SCM을 통해 내·외부적인 생산계획·부품조달 정보가 인터페이스되면 완성차 재고 조절이 가능해져 전체적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사들로서도 모기업의 생산계획에 따라 자체 재고를 줄일 수 있어 그동안 급변하는 상황에 대비해 쌓아놓던 재고물량, 물류비용의 획기적 절감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협력사들과 자체 VAN망을 통해 주문, 납품정보, 생산계획 등을 교환해왔다. 그러나 월간 생산계획의 전산화가 않돼 있어 협력업체들의 납품에 차질을 빚어왔다. 더욱이 인프라망이 열악한 2·3·4차 협력사들과의 거래는 1차 업체들이 획일적으로 관리하도록 방치한 상태였다.

 앞으로 현대차는 제2단계 확산프로젝트인 주간계획(MS), 수요예측(DP), 납기회답(HP) 등도 각각 오는 9월과 내년 3월에 완성해 명실상부한 통합 SCM을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통합 SCM은 현재 개발중인 딜러트레이딩시스템(DTS)과 연동돼 완성차 생산계획, 출고정보 등도 국내외 법인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김동진 사장은 “비록 부분적이지만 생산·조달계획을 연결한 공급망관리라는 점에서 현대차와 협력사들의 재고절감에 획기적인 변혁이 예상된다”며 “향후 기아자동차 및 협력사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해 현대기아차 통합 SCM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