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계 `e비즈` 손잡는다

 21세기 e비즈니스 선도국가 실현을 위해 정부와 재계가 함께 뛴다.

 산자부와 전경련은 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과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갖고 e비즈니스 정책방향과 기업의 e비즈니스 추진전략 수립을 위해 산자부 장관과 전경련 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e비즈니스 전략회의’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전략회의에서 제시된 협력과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총 15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의 ‘e비즈니스실천협의회(가칭)’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산자부와 전경련은 e비즈니스 전략회의 및 실천협의회를 바탕으로 △e비즈니스연구센터 설치 △e비즈니스 고급인력 양성 △e비즈니스 케이스 라이브러리 구축 △e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 △e비즈니스 인덱스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종갑 산업정책국장은 “정부와 재계가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첫 신호탄으로 앞으로 e비즈니스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민관 합동의 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협력방안은 우선 연내 국내 첫 ‘e비즈니스 전문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박사급 전문 연구인력에게 e비즈니스에 특화된 전문연구와 정책과제의 개발을 맡기는 한편, 기업에 e비즈니스 메가트렌드를 제시하고 e비즈니스 추진전략의 수립 및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재는 한국전자거래진흥원·산업연구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각 연구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전자상거래 또는 e비즈니스에 관한 연구를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네트워킹화해 효율화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05년쯤이면 약 29만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e비즈니스 전문인력 공급을 위해 인력수급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테크노 CEO 과정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경영자와 중간관리자 등 e비즈니스 고급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e비즈니스 추진사례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기업의 특성에 맞는 성공모델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민관 합동으로 업종·분야별 e비즈니스 케이스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2005년까지 200개의 성공사례 연구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경기침체로 움추린 기업의 e비즈니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와 부가세 감면 등 세제지원 방안을 민관 합동으로 연구하는 한편, 기업·산업별 e비즈니스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e비즈니스 인덱스 개발’ 사업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또 e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e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규제를 완화 또는 폐지하는 방향으로 법·제도를 개정하는 한편, 최근들어 대거 양산된 전자상거래 관련 법률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합하기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