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를 남기고 가자.’
9·11테러와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등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DNA ID를 남기자는 캠페인 광고를 낸 바이오벤처기업이 있어 화제다.
아이디진(대표 정연보 http://idgene.co.kr)은 항공기 이용 전에 탑승자가 자신의 DNA를 미리 남겨 놓고 유사시 자신의 DNA와 같은 시신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DNA ID 보험시스템을 개발했다.
DNA ID 보험은 항공기 탑승자가 1000원 미만의 비용으로 지문을 찍어 본인의 표피세포를 스티커에 남겨 놓으면 유사시 이 스티커에서 DNA를 추출해 본인의 유전자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유관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시신도 본인 확인이 하루면 가능하다는 게 아이디진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DNA ID를 남기자’는 캠페인을 시작한 후 일반인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여행사 등과 연계해 DNA를 남기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사나 보험사들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DNA를 남긴다는 것과 DNA 정보 노출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적용하지는 않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