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민간 이전기술 상용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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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이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을 이전해 주고 있으나 이를 기반으로 한 상용화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ISA는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건의 기술을 각각 3∼10개 업체에 이전해 주었으나 이를 상용화한 기업체는 2개 기술분야에 4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KISA가 지난해까지 이전한 기술은 △네트워크 안전진단 △네트워크 보안관리 △페트리넷트 기반 네트워크 침입탐지 △BSM기반 시스템 침입탐지 △시스템 보안취약점 자동복구 △시스템 안전진단기술 등이며 각각 3개에서 많게는 11개 업체가 이전해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상용화된 기술은 페트리넷(Petri-Net) 기반 네트워크침입탐지와 시스템안전진단기술 등 2건이며 그나마도 각각 2개 업체만이 상용화했다.

 페트리넷 기반 네트워크침입탐지 기술의 경우 99년부터 2000년까지 소만사·나일소프트·LG전자·소프트포럼·LG정보통신 등 모두 11개 업체가 KISA로부터 기술을 이전해 갔으나 LG전자와 케이원시스템만이 상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용화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기술 자체가 대부분 원천기술인데다 업체들도 이전받은 기술을 상용화하기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기술 확보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KISA 관계자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원천기술의 경우 상용화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업체의 사정에 따라 기술이 사장되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KISA로부터 네트워크 안전진단을 비롯한 5건의 기술을 이전해간 케이사인의 홍기융 사장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에 앞서 이미 개발된 기술의 수준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다른 업체들도 상용화는 하지 못했더라도 그냥 폐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표>KISA 기술이전 현황

 SW명 이전업체수 업체상용화실적

 네트워크안전진단 7 개발중

 네트워크보안관리 10 개발중

 Petri-Net기반네트워크침입탐지 11 LG전자·케이원시스템 상용화

 BSM기반시스템 침입탐지 9 개발중

 시스템보안취약점자동복구 4 개발중

 시스템안전진단기술 3 나일소프트·데이타게이트인터내셔널 상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