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98년부터 4년째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광저장장치 사업에서 브랜드 사업 비중이 50%에 육박, 브랜드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PC에 장착, 하나의 부품으로 취급돼 온 광저장장치에서 브랜드 비중이 50%에 이르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광저장장치 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LG전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적지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디지털스토리지 사업부장 박경수 상무는 “지난 2000년 LG전자의 광저장장치 판매에서 브랜드 비중이 35%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0%로 높아진 데 이어 이번 1분기에는 50%에 도달했다”며 “올해는 브랜드와 OEM 비중을 5 대 5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판매량 1200여만대 중 600만대를 자체 브랜드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CD롬, CDRW, DVD롬 드라이브 등으로 구성되는 광저장장치 시장은 델, 컴팩, HP 등 주요 메이저 업체에 공급되는 OEM시장이 65%에 이르고 나머지가 유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시장으로 나뉘어 있어 대형 광저장장치 업체들의 브랜드 판매비중은 4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박 상무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한 데다가 품질면에서 소니나 파이어니어 등 선진업체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아 이같은 결과를 보인 것 같다”며 “OEM 매출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자가 브랜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통시장에서 업그레이드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CDRW 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브랜드 매출에서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에는 브랜드 시장의 24%에 해당하는 2000만대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 2위업체와의 격차를 지난해 5% 수준에서 올해는 1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의 광저장장치 사업은 지난 1분기 전년에 비해 매출은 32% 늘어났으며 이익도 900억원으로 확대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