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대표 남광희)은 지난 92년 설립된 전자부품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다.
92년 설립 이래 미니어처 다이캐스팅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는 초박막 아연 다이캐스팅 공법을 이용해 휴대형 전화기, 노트북PC, PDA, 무선 모뎀 등에 요구되는 소형 정밀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삼성전자·컴팩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초박막 아연 다이캐스팅 기술은 통상 50g 이내 소형 전자부품에 적용 가능한 금형 및 주조 성형 기술로 최근 완제품 업체들의 납기가 짧아지고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쓰임새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휴대형 전화기, PDA 등 정보통신기기에 들어가는 전자파(EMI) 차폐용 실드커버와 안테나 브래킷이다. 기타 노트북용 힌지, 오토 안테나용 모듈, LCD 프레임 등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전자파 차폐 실드커버는 휴대폰, PDA, 무선 모뎀 등에 장착해 EMI를 방지하는 전자부품으로 자체 개발한 초박막 아연 다이캐스팅 기법을 사용할 경우 기존의 플라스틱 사출물 보다 제품의 두께를 2분의 1 가량 줄일 수 있으며 전자파 차폐 성능도 20∼30% 이상 우수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2.5세대 또는 3세대 무선통신기기의 보급이 본격화될 경우 전자파 차폐 기능이 중요한 요소 기술로 부각될 전망이어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KH바텍은 최근 아연 다이캐스팅 기술보다 한단계 진전된 기술인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공법의 개발을 완료해 지난 2월 양산체제를 갖췄으며 현재 삼성전자에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향후 노트북PC, PDA, 무선통신 카드 등 제품의 핵심 부품이 마그네슘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여 매출 증대에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KH바텍은 경쟁 우위 기술확보를 통한 고성장·고수익성 창출을 제1의 사업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광희 사장은 “앞으로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관련 기술을 휴대형 전화기, PDA, 노트북 등으로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보다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을 추진, 회사 역량을 국제화하는 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특히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개발 인력의 49% 가량이 7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능력이 뛰어나 세계 시장 진출 전략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H바텍의 기업 내용은 비교적 견실한 편이다. 지난 99년 50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액이 2001년 246억원 규모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4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이 아주 좋다. 그만큼 기업이 견실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은 각각 34.9%와 35.7%에 달했는데 올해도 25%, 27%선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주간 증권사인 교보증권측의 추산이다.
부채비율도 낮아 지난해 56.3%에서 올해는 22.4% 수준까지 낮아지고 유보율도 지난해의 612.7%에서 올해는 1759%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KH바텍은 24일과 25일 일반 공모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며 교보증권측은 이 회사의 본질가치를 2만326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모가액의 밴드폭은 주당 1만6000∼2만4000원으로 최근 수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후 들어오는 자금은 시설자금과 연구개발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공모후 주주구성은 남광희 사장 등 특수관계인 66.8%, 기관투자가 19.5%, 우리사주 2.4%, 일반투자자 8.1% 등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