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날고 LGEI는 바닥을 기었다.
22일 기업분할 후 거래소에 재상장된 LG전자가 시초가 대비 13.38% 오른 6만4400원에 마감한 데 반해 지주회사인 LGEI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양사 주가는 LG전자가 평가가격인 2만8400원보다 100% 상승한 5만6800원으로 거래를 개시했고 LGEI는 평가가격 19만5000원보다 10% 하락한 17만7500원에서 출발해 처음부터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23.6%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128% 늘어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올해 2분기도 높은 성장이 예상돼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LGEI는 LG계열사의 지주회사로서 계열사들의 수익에 따라 이익전망이 달라져 올해 주당순이익보다 자산가치로 평가해야 하는데 평가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인식이 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상황 인식 하에 LG전자는 매수를, LGEI는 비중축소 혹은 시장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계열사 분리를 통해 그동안 계열사에 대한 투자부담을 줄인 만큼 IT기업의 평균 PER인 12배를 적용, 적정주가를 8만1000원으로 제시했고 LGEI는 자산가치로 분석할 때 6만3000원이 적정가격”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기업분할 후 LG전자는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올해 이익추정치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적정주가도 7만원대로 제시한 데 반해 LGEI는 기준가가 본질가치 대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회사의 적정주가를 4만5000∼5만원으로 제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