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가 이번주 들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 바이러스 치료용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에 오히려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2일 집중적으로 발송되기 시작한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 전자우편의 제목은 ‘클레즈 바이러스 방역(Worm Klez.E immunity)’으로 첨부된 바이러스 파일의 제목은 불규칙하게 변한다.
이 바이러스 전자우편의 내용을 보면 ‘클레즈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확산이 빠른 바이러스(Klez.E is the most common world-wide spreading worm)’라며 ‘이 바이러스는 매우 영리해 대부분의 백신이 이를 막아낼 수 없다(its very smart stealth and anti-anti-virus technic, most common AV software can`t detect or clean it)’고 적혀 있다.
또 ‘첨부된 소프트웨어를 한번 실행하면 당신의 PC에 더 이상 클레즈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는다(You only need to run this tool once, and then Klez will never come into your PC)’라는 내용으로 사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특히 이 전자우편을 보낸 발신자가 모 대학의 웹마스터를 비롯해 주로 기업이나 기관의 웹마스터 명의로 돼 있으며 문의를 받는 전자우편 주소까지 명기해 사용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실시간 바이러스 피해를 발표하는 트렌드마이크로의 웹사이트(http://wtc.trendmicro.com/wtc)를 보면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는 22일 현재 세계적으로 2만 건 이상의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